어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있었다. 세월호 특별법 난국을 해결하는데 양당 대표의 역할에 기대가 높다. 그러나 국회 정상화와 협상 재개 촉구 등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쳐 아쉬움이 크다.
더구나 또다시 각 당 원내대표에게만 협상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은 이미 링을 떠난 선수들에게 또다시 경기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난 2차 합의안에서 한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교지’가 내려진 이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협상타결을 위해 진전된 안을 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대통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그동안 완고한 태도로 협상난항을 초래한 이완구 원내대표가 새로운 협상에서 책임지고 협상을 타결할 수 없다. 진정 새누리당이 새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바란다면, 이완구 원내대표가 아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나서 유가족을 만나고 새정치연합 문희상 위원장과 협상하여 마무리 지어야 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가족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해 야당 및 유가족과의 대화에 즉각 임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