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 예산 5억 6,471만원 중 센터장이 연봉·수당에 자녀 학자금까지 2억 7,163만원 사용 -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6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정감사에서 한구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해외센터의 예산 낭비와 실적 부진을 지적한 바 있다. 최민희 의원실이 과학기술연구회 국정감사 이후 ETRI 해외센터의 세부예산을 제출받아 검토한 결과, 베이징센터 연 예산의 절반을 센터장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ETRI 베이징센터 예산계획을 보면, 센터장 연봉 1억1천만원, 차량 임차료 2천9백만원, 파견수당 4천만원, 주택수당 4천4백만원에 센터장 자녀 학자금 4천8백만원까지 편성되어 있었다. 센터장 한 명에게 연간 지급되는 예산이 2억7,163만원으로 베이징센터 연 예산 5억 6,471만원의 48%나 되었다. 이 중 파견수당, 주택수당, 자녀학자금은 관련이 없는 국외여비 항목에 포함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세미나 개최, 위원회 운영 등에 사용하는 기술정보활동비 1,640여만원이 편성되어 있는데도, 회의비 세부항목에 세미나 개최비 600만원, 해외기술정보활동비 180만원, 위원회 개최경비 560만원을 별도 편성해 놓아 ETRI 해외센터가 제대로 된 사업계획, 예산계획 없이 주먹구구로 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