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일본군 위안부, 반한 시위 문제 해결 촉구
- 고노 담화 등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
일본을 공식방문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7일 오전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나 양국현안을 논의하고 한일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우호선린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내 반한시위, 헤이트 스피츠(hate speech) 문제 해결에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지난 2년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양국관계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문제도 만나지 않고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양국의 입법부 수장이 만나는 것도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내년이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되는데 두 나라와 양국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의회지도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한일 간의 과거를 깨끗이 정리하기 위해서는 지난주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의 공동성명처럼,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칸 나오토 담화 등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계속해서“한일 간의 어두운 역사의 짐을 다음 세대에 물려줘서는 안된다”며, “생존하고 계신 54분의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지금 이 문제를 풀지 않으면 더 무거운 역사의 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이제는 깨끗이 해결하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일본 내에서 반한시위나 헤이트 스피치 (Hate Speech/혐오발언)가 계속되는 것은 양국 우호관계를 위해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이부키 의장께서 일본 정치의 큰 어른으로서 일본군 위안부, 헤이트 스피치 문제 등 현안 해결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지혜와 리더십을 발휘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한일관계가 불화와 대립에서 조화와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도록 양국 의장이 노력했다는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싶다” 고 덧붙였다.
이부키 의장은 “정 의장께서 강조한 지혜를 이루기 위해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상호이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며, “유럽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몇 번씩 전쟁도 했지만 2차 대전 이후에는 1년에 두 번씩 만났다”고 말했다.
이부키 의장은 이어 “각국의 정상이 국민을 자극하면 불행해진다”며, “언론이 다양한 소식을 전하지만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어 정상 간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밝힌 뒤 “양국 의원이 이런 분위기를 양국 정상에게 전달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미래를 열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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