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한 인사로 비난을 받아왔던 곽성문, 자니윤, 김성주 3인방의 자질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 이외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공직에 오른 이들의 모습을 보면 기가 막힐 뿐이다.
곽성문 코바코 사장은, “큰 영애와의 인터뷰로 인연을 맺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라는 친박 자기소개서를 썼던 것으로 드러났고,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신임 감사는 “박근혜 대통령님의 재외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라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것이 밝혀졌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은 정치적 이해가 아닌 공익을 우선해야 하는 자리이다. 곽성문 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조차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의 충심은 갸륵하나 코바코 사장과는 맞지 않다. 당장 물러나는 것이 옳다.
박근혜 정부 친박 무능 인사의 압권은 김성주 한국적십자사 총재다. 김 총재는 아예 국정감사에 출석조차 하지 않았다. 오죽하면 여당 간사가 “김 총재가 귀국하면 별도의 국감을 할지, 여야 간사가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겠는가.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최악의 인사가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인물의 자질과 이력에 따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세심히 따지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이루어져 왔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것이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부터 김성주 현 한국적십자사 총재까지,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고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에게 충성심을 보내는 사람에게만 눈길을 주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곽성문, 자니윤, 김성주 3인방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2014년 10월 22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