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문제도 아니고 '정상적인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첫번째 과정인 '군사주권'과 관련한 부분이다.
60만 대군을 운영하며 군사비 지출 세계 10위의 나라에서 전쟁결정에 대한 권한마저 갖고 있지 못하다면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국가'라고 말할 수 있겠나?
그야말로 백보를 양보하여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득을 해야 마땅한 사안이다. 국민들의 눈을 피해 밀실에서 속닥속닥 군사주권을 떠넘기고 청와대 대변인과 정부여당을 앞세워 마지못해 어처구니 없는 변명만을 늘어놓는다면 그 어떤 국민이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군사주권'의 문제마저도 '정치공세'의 영역이라고 치부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그 천박한 인식이야말로 충격적이다.
과연 이런 대통령, 이런 집권여당을 믿고 어떻게 국정을 맡길 수나 있겠나!
대리인을 내세워 구차하기 이를 데 없는 어쭙잖은 변명일랑 당장 집어치우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 앞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