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유족 여러분, 제주도민 여러분께 제주 4.3특별법 전부 개정이 마침내 이루어 졌다는 보고를 먼저 드립니다. 무려 73년의 세월, 인고하며 기다려주신 유족여러분을 비롯한 제주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또한 이러한 매듭을 푸는 매 단계의 과정을 집념과 충정으로 이끌어 오신 유족회 역대 회장님과 지도부 여러분 감사합니다. 특별히 이번에 4.3특별법 전부 개정안 처리에 뜻을 모아주신 송재호·오영훈·위성곤 의원님과 저희들의 응원단 겸 압력 단체로 작용하신 오임종 회장님을 비롯한 유족 단체들, 그리고 좌남수 의장님을 비롯한 지방 지도자들, 장정언·이문교 고문님과 역대 회장님들 한 분 한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전부 개정안이 예전의 법과 어디가 다른가' 하는 것은 여러분이 다 잘 아실 겁니다. 거기에는 재정의 감당이 필요하게 됩니다만 그것을 수용해 주신 홍남기 부총리님을 비롯한 재정당국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이 역사의 부채를 당신의 정부에서 풀어야겠다는 결단을 일찌감치 내려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우연히 그 시기에 총리와 대표로 있었다는 것, 그것뿐입니다. 우리 오영훈 의원이 직책상 저의 비서실장입니다만은 4.3특별법 개정에 관한 한 '제가 오영훈의원의 비서실장 노릇을 했다. 오영훈 의원의 분부에 따라 움직였다' 하는 고백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제주에 대한 또 제주도민에 대한 역사의 채무를 이제 겨우 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완성은 아닙니다. '완성을 향한 새로운 시작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법이 정한 용역, 차질 없이 마치고 그 이후에 따를 여러 과정들도 꼭 쉽지 만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도 순탄하고 가장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이번에 갖게 됐습니다.
유족회의 여러 지도자들과 회원님들께서 이 특별법 개정안의 골간을 수용해 주신 것이 이번 타결에 크게 기여했던 것처럼 어제 제가 뉴스를 보니 오임종 유족회장님께서 '국가로부터 나오는 게 있다면 기금 조성에 쓰겠다'하는 큰 결단의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부를 향해서, 국민을 향해서 놀랍도록 아름다운 사인을 보내주시는구나. 그리고 다른 6.25전후 민간인 희생사건의 해결에 참 아름다운 선례를 만드실 수 있겠구나. 향후에 전개될 여러 문제들의 큰 흐름을 잡으시는구나'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제주도의 지도자들과 유족들의 그러한 크나큰 결심에 힘입어서 역사의 매듭을 완전하게 푸는 날까지 그리고 그 바탕 위에서 제주가 진정한 화해와 상생, 그리고 평화와 미래의 섬으로 거듭나는 그런 날이 앞당겨지도록 미력이나마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께 거듭거듭 감사드리고 그동안에 저에게 늘 가르침을 주셨던 양조훈 이사장님을 비롯한 제주도의 역대 지도자들, 저의 아버지처럼 저를 많이 귀여워해주시다 먼저 가신 양용해 회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