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신성범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이 주최하고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주관한 ‘우수초등교원 양성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17일(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300여명의 교대 총장, 교대 교수, 교대 학생, 현직 교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김배철 전국교원양성대학교 총장협의회 회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토론회장에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김무성 대표는 세 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초등교육은 한 개인의 일생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에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초등교원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려면 장기적으로 신규 교원 임용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그 문제를 포함, 심도있는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교원 양성 기관에 지원되고 있는 행정, 제정 지원은 여전히 미비하고, 정원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교원 양성 기관 지원 확대에 대해 교문위 차원에서의 노력을 약속했다.
‘초등교원 양성대학에 대한 행⋅제정적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한 이도영 춘천교대 교수는 창의인성교육센터 설립, 창의 인성 프로그램 개발 및 현장 적용 연구, 인성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 확대, 교육대학에 원어민 강사를 3인 이상 배치하는 등 교육 대학 실용 영어 교육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원양성대학교 발전위원회가 3년간 활동을 마치고, 2015년 폐지될 가능성이 높으나 이를 존속시키고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등교원 수 추계에 따른 초등교원 양성 적정 규모’를 주제로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는 초등교원의 공급 미달로 교원 부족사태가 예측되며, 현재의 입학 정원보다 최소 900명 이상을 증원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특성화 사업을 명목으로 교육부에서 교대 정원을 감축시키려 하고 있는데 교대 신입생 감축이 추가로 이루어진다면 초등 교원 감축 문제로 이어져 현장에서 큰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현직 교사들이 대도시로 이동을 위한 준비와 지역간 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잇는데 이는 도지역에서는 우수 교사 유치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지역간 교원의 질 차이를 가져와 교육 격차 심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인구 추계와 퇴직 교원 수 추계 등을 확인하여 초등 교원 양성 기관의 신입생 정원을 연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토론에 나선 오승걸 교육부 학교정책관은 오늘 제안된 내용에 대해 예산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하여, 협의회와 대화를 해나가겠으며, 정책 반영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성 전국교육감협의회 사무국장은 예산을 편성하는 정부 부서에서는 교육을 경제문제로 바라보고 있어 예산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인건비나 경상경비는 교육 현장에서 늘어나고 있고, 학생수는 감소하나 질 높은 교육을 위해 학급 수나 학교 수 역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예산 배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획일적인 교육보다 창의적인 교육, 인성교육을 위해 대학생 보조강사제 등을 도입하여 체계적인 교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원 양성 기관에 대한 행정⋅제정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교대 스스로의 자구 노력을 요청했고, 김현숙 서울 당서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등은 교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하는 등 학생 선발 과정부터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용고시에 대한 제도 개선으로 교대 수학 기간 동안의 포트폴리오를 임용 평가에 활용하기 위한 ‘수학사정관제(가칭)’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늘 토론회를 주최한 신성범 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제기된 교육 대학의 어려움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으며,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 등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