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안산 상록을)은 평화방송 라디오<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 문제와 관련, “국민들이 이 문제로 아주 답답해하고 있다. 그동안의 잘못된 인사 때문에 행정 공백을 넘어서 국가재난이 초래된 상황으로 인사 참사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문제는 인사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과녁이 이동된 상황이라고 본다. 이번에 문창극 후보가 낙마될 경우 청와대 비서실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 문창극 후보자가 사퇴를 하게 될 경우 그것에 책임을 지고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 총리를 지명하면 당연히 대통령이 청문회 요청서를 보내야 하는데, 그것을 다시 신중하게 검토해서 하겠다고 발표한 것 자체가 대통령께서 지명철회를 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제가 문창극 후보자라면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사퇴할 것이다.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이고 여당, 또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조기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계속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는데,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대정부 질문을 보면 청문회를 수행해야 할 국회가 여야 할 것 없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대통령은 그것을 지명철회에 가까운 시간을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몽니를 버리고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위해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춘 실장은 계속 유임되고 있는 이유에 관해, “우선 청와대가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6.4 선거에 대한 해석을 잘못 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안대희, 문창극, 줄지어 인사문제가 생기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있다. 그런 여러 가지 문제를 볼 때 이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실장을 만들고, 총리를 새로 임명하는 과정을 통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총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우선 국민이 원하는 총리를 세워야 한다. 대통령이 좋아하는 충성도 위주의 친박 인사들을 돌려막기 하다 보니 무리수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원론으로 돌아가서, 국민통합형 소통인사, 도덕성에 문제가 없는 인사를 고르면 되는데, 많은 적임자가 있는데 지금은 안 될 사람만 골라서 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야당인사 총리 지명 관련,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진영의 논리를 극복하고, 청문회 인사 통과에도 무리가 없고, 국민들이 훈훈하게 생각하시리라고 본다. 다만 현직에 국회의원은 배제해야겠지만, 야당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통합의 모습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의 대통령 대국민사과 촉구 관련, “어떤 형태로든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씩이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국정 혼선이 온 상황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대통령께서도 알고 계실 것이다. 사과의 내용은 좋은 총리를 발탁하는 것이고,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인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내 지방선거 평가 관련, “우선 첫째로 이번 선거에서 비겼느냐, 이겼느냐의 논란이 있는데, 대체로 경기·인천에서 졌기 때문에 우리가 이겼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선거결과에 상당히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우리가 졌던, 소위 중부·중도 세력들이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로 돌아서게 된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 서울과 호남에서만 이겼는데, 이번에 광역단체장에서 강원도, 충청남북도, 대전, 세종시를 석권했다. 결국 중부권들이 돌아오게 됐고, 강원도가 돌아오고 해서, 그런 세력들이 안정되게 민주당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줄 투표가 사라지게 된 것도 유의미한데, 안철수·김한길 체제의 이번 선거는 지난 10년 동안 있어왔던 종북 논쟁에서 벗어나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는 “과격한 투쟁주의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안정된 정치세력이라고 믿고 투표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우리가 승리하지 못한 것은 참 아쉬운 일이지만 중부·중도의 득표와 종북주의에서의 탈피, 그리고 과격한 투쟁주의에서의 이미지 변신은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고 분석했다.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한 후보의 승리라는 질문에는, “선거평가를 거꾸로 하는 결과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 논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문순, 안희정, 이런 분들은 굉장히 진보적으로 살아오신 분들인데, 지방자치단체장이 되면서 상당히 중도 포용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이라고 할까,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소위 보수적인 분들로부터도 상당한 지지와 안정감을 획득하신 분들이다”고 말했다.
또한 “강원도 같이 새누리당이 9석을 갖고 있고, 대부분의 기초단체장을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데도 최문순 지사가 당선되었다. 충북의 경우도, 충주시와 청주시가 새누리당이 되었는데도 줄투표가 퇴색해 이시종 지사 당선이 있었다. 안희정 지사 같은 분은 원래 원조 친노이고 운동권 출신으로서 진보적인 분이시지만, 상당히 역사인식이나 사회인식 같은 것의 안정감 있는 말씀을 한다. 중도세력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는 태도를 취했기 때문에, 이번에 무난히 재선되셨다. 진보의 입장에 서 있더라도 중도를 포용하는 노선을 가져야 우리가 중도·중부세력을 획득할 수 있고, 그것을 획득해야만 총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좋은 전례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