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가 오늘로 이틀째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지난 8월 16일 개최된 1차 청문회에서 특위위원들 모두가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원세훈, 김용판 두 증인을 대상으로 한 신문에 밤늦게까지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비록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충분한 결과는 아닐지라도 그동안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들이 새롭게 드러나는 등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특위 위원들께서는 지켜보시는 국민들의 관심과 여망을 잊지 마시고 여야를 떠나 오늘 청문회에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위원장으로서, 오늘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과 참고인들게 별도로 질의를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위원들의 신문에 앞서 한 가지 당부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증인들 중에는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소속의 전 현직 직원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 국정조사의 핵심대상인 국정원과 경찰청의 선거개입, 수사축소은폐 등의 행위와 관련하여 검찰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이 다수입니다.
이분들 중 일부는 아직 수사를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분들도 있으나, 대부분은 입건유예 기소유예 등으로 책임추궁에서는 일단 벗어나 있는 분들입니다.
검찰이 최고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 기소하면서, 상명하복 관계의 조직특성을 감안하여 그리한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제 사법기관의 법정이 아닌 국민의 민심의 법정인 국회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국민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증인 여러분은 특정인, 특정집단의 편에 서서 증언해서는 안 되고, 오직 국민과 국가의 편에서 증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또한 특정집단의 작은 이익을 옹호하는데 그치지 말고, 국가 전체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기여하는 증언을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 시점, 이 자리에서 필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서약을 하고 용기를 내어 진실만을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이 불행한 사건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이 나라를 좀 더 올바른 나라로 발전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공직자인 여러분의 진정한 명예는 지켜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