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첫 단추를 잘못 끼웠습니다. 경찰 장악을 위해 무리하게 위헌·위법한 경찰국을 신설하더니, 신임 경찰국장은 치욕스런 과거사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바로 잡아야 합니다.
김순호 경찰국장의 ‘밀정’ 관련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순호 경찰국장은 80년대에 노동운동을 하면서 경찰의 밀정역할을 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지만, 동료들의 증언과 보안사 문건에 의하면 의혹은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순호 국장의 대학 후배들은 경찰국장 사퇴와 경찰국 해체를 촉구하고 있고, 민주화 운동 출신 인사들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김순호 국장 경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론은 김순호 경찰국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순호 국장의 시대착오적인 인식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순호 국장은 자신이 활동했던 노동단체를 ‘이적단체’라며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은폐 보고서를 작성했던 홍승상 전 경감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막말을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6월 민주항쟁의 단초가 되었던 ‘박종철 고문사건’의 가해자를 미화하는 경찰국장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겠습니까? 권력의 시녀가 되어 국민을 상대로 언제 총칼을 겨눌지 걱정스럽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김순호 경찰국장을 즉각 파면하고, 경찰국 설치와 잘못된 인사로 혼란을 초래한데 대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합니다.
2022년 8월 21일
더불어민주당 경찰장악저지 대책단 단장 및 최고위원 후보
서 영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