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2022년 11월 2일(수) 오후 4시 45분
□ 장소: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지난 29일 토요일 밤, 21세기 세계 10대 선진국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 믿기지 않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몇 십분 만에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156명의 국민께서 고귀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태원 참사가 화재입니까, 건물 붕괴입니까? 국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현장에 정부는 없었습니다.
국민의 분노를 더욱 자아내는 것은 총리가 본부장으로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안일한 대응과 책임 회피입니다.
참사의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떨어질까 봐, 참사의 책임자가 명백하지 않다며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축소하고 왜곡했습니다.
‘근조’ 리본에서 ‘근조’를 지우고 패용하라는 내부 지침까지 공공기관과 전국의 245개 지방정부에 내려 보낸 정부의 행태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주최자가 없어서 책임자도 없다’, ‘지침과 매뉴얼이 없어서 책임질 수 없다’는 치졸한 변명은 책임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윤석열 정부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축제를 즐기러 거리로 나선 국민께서 순식간에 선 채로 압사되어 희생되었다는 것도 기가 막히고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중대본이 취하는 일거수일투족이 온통 책임회피 뿐이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이게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추모입니까?
중대본은 이제라도 ‘근조’가 쓰여진 근조 리본을 패용하고, 용어도 ‘참사’와 ‘희생자’로 바로 고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추모의 시간입니다. 국민의 추모 분위기를 흐리지 말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인 규명에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일입니다.
2022년 11월 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