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거짓말', 김의겸 대변인의 거짓말이 이번에는 외교참사다.
EU대사와 이재명 대표와의 비공개 회담 발언을 멋대로 꾸며내 공식항의를 받는 초유의 사태가 된 것이다.
"이재명 대표와의 비공개 회담 중 EU대사가 '윤석열 정부의 북한 도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발표했는데, EU대사가 "취지를 왜곡했다"며 강력하게 항의한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EU대사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돼도 대화 채널이 있어 교류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EU대사의 권위를 빌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 셈이다.
이런 게 바로 외교 참사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민주당식 음모론의 세계화를 꿈꾸는 게 아니고서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망발이다.
논란이 일자 김의겸 대변인은 "따로 할 말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아님 말고"식 네거티브의 전형이다.
제1야당 대변인으로서의 책임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 김의겸 대변인이 '가짜뉴스 방지법'을 대표발의해 설파해왔다는 사실이야말로 웃지 못할 촌극이다.
대변인은 당의 입이다. 민주당은 대체 언제까지 김의겸 대변인의 무책임한 경거망동을 좌시할 것인가. 아니면 거짓말이 민주당의 당론인가?
이쯤 되면 방치를 넘어 공모다. 부디 공당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분간할 줄 아는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
2022. 11. 9.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