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복심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공소장에 이재명 대표가 81차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형제들’은 지역 민간 개발 업자들과 부패한 지방 권력이 결탁해 생겨난 괴물로 지역의 각종 이권 사업에 뛰어들어 천문학적 규모의 돈을 빼돌렸다.
특히 정 전 실장은 약 428억 원 가량의 뇌물을 약정받고 그 대가로 민간 업자들이 원하는 대로 공모지침서 작성, 편파 심사, 수의 계약 진행, 용적률 상향 및 임대주택 용지 축소 등 사업 진행 절차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주목하는 점은 정 전 실장이 단독으로 대장동 사업 진행 절차를 주무를 수 있었냐는 점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성남시, 경기도 등 대장동 사업을 직접적으로 진행한 기관들의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표의 승인 없이는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비리 사건이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장동 형제들’은 ‘이재명 정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군다나 정 전 실장은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되는 모든 문서를 관리·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국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앞장서서 사업을 추진하고 이 과정이 정 전 실장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된 것이라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의 공동체 관계는 과거 1995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재명 대표의 시민단체 활동, 성남 시장 및 경기도 지사 재임, 최근 대선과 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2014년 이재명 대표 형수 욕설 사건이 터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남욱 변호사에게 ‘댓글부대’라도 만들어 옹호 댓글을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는 점도 이들이 오랜 동지적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방증이다.
이재명 대표가 오늘 SNS를 통해 “길고 깊은 겨울이 왔다”, “추울수록 서로 몸을 기대야 한다” 며 자신의 불법 리스크에 민주당과 당원들이 함께 맞서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또다시 민주당을 방패막이로 세운 것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지방 권력을 사유화한 부패 정치인들이 벌인 희대의 사기극인 ‘대장동 게이트’도 이제 결말이 보인다.
‘대장동 게이트’의 정점에 서 있는 ‘최종 보스’, 곧 그 정체가 드러날 것이다.
2022. 12. 20.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