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서면브리핑
■ ‘확전의 각오’라면서 망년회 밥이 넘어가셨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이 밝힌 내용입니다. “확전의 각오로 임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확전이란 뭡니까? 미루나무 한 그루 베다가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전쟁입니다. 그런데 남북이 서로 무인기를 휴전선 너머로 보냈습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입니다.
특히 남쪽 무인기가 날았을 북녘 하늘 바로 밑에는 장사정포가 어마어마하게 깔려있습니다. ‘서울 불바다’가 공갈만은 아닐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NSC를 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쟁 중에는 토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진짜 실전 상황으로 받아들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무인기가 북쪽 하늘을 희롱하고 있을 시간 대통령은 무엇을 하시고 계셨습니까? ‘송년회를 겸한 만찬’을 하고 있었답니다. 흔히 망년회라고들 하죠. 오래된 술친구인 이상민 장관도 있었으니 반주도 곁들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확전도 불사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시면서, 밥과 술을 어느 목으로 넘기셨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우리 군은 새떼를 보고도 놀라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우리 국민도 놀란 가슴을 밤새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만 걱정이 없습니다. 그 큰 배포를 보며 우리 국민들은 웃어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2022년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