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00년 집권론’을 펼쳤던 게 불과 3년 전이다. 적폐청산이란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서초동과 광화문’, 둘로 쪼개고 오직 ‘내 편이 먼저다’라며 깃발을 흔들었다. 민주당은 이 집단적 광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으나 이리저리 눈치를 보다 결국 알아서 기었다. 그들은 이렇게 5년 만에 정권을 잃었다.
바로 뒤이어 민주당을 접수한 인물은 대장동, 백현동,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등 셀 수 없는 범죄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이로 자신의 불법 리스크라는 시한폭탄을 당에 던져놨다.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앞세워 법과 정의에 맞서 싸우는 이 광기가 민주당 전체를 감싸고 있다. 개인의 사법 리스크에 당 전체가 나서 입법부를 마비시키고 공세에 나서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일부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이번에도 민주당은 개딸의 성화에 휩쓸려 알아서 기었다.
어제 성남지청에 출두하는 피의자 이재명의 주위를 민주당 지도부가 둘러쌌다. 일부러 지청 건물에서 10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 차에서 내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시중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성남지청 포토라인 앞에 선 이재명 대표는 자신은 평생 기득권에 맞서 싸워온 약자였으며 자신은 권력자들에겐 언제나 반란이자 불손이었다고 항변했다. 스스로를 탄압받는 약자라 규정한 이재명 대표 옆엔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약 50명이 마치 호위무사처럼 곁을 지키고 있었다.
오늘도 이재명 대표는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야당 파괴, 민주주의 파괴 시도’라며 고함을 쳤다. 이재명 개인과 민주당의 운명을 또다시 억지로 엮으며 ‘절대 혼자서는 죽지 않겠다, 갈 때 가더라도 민주당을 끌어안고 같이 가겠다’ 식의 광기를 드러냈다.
또다시 광기에 휩싸여 ‘좀비 정당’이 된 민주당은 곧 당 대표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정치사의 부끄러운 비극이다.
2023. 1. 11.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박 정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