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28일 검찰 출석조사와 관련해서 “황제 조사를 받겠다는 태도”라고 트집을 잡고 나섰습니다. 대통령과 당 지도부 오찬 회동을 하고 오더니 대통령의 하명이라도 받은 것입니까? 토요일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한 일입니까? 가당치도 않은 주장은 거두기 바랍니다. 제1야당 대표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것은 황제가 아니라 공복의 자세입니다. 어떠한 물증도 없이 전언만으로 제1야당의 대표를 소환하는 검찰은 증거가 차고 넘치는 대통령 가족들에 대해서는 소환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황제 조사의 전형입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재명 대표에게 27일 소환을 통보했다”고 언론을 통해 알렸습니다. 규정을 어기고 피조사자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소환 일정을 공지한 것은 검찰입니다. 이재명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18일 검찰 측 수사책임자와 이 대표 출석 시점을 ‘28일 10시 반’으로 조율했고, 우리당은 같은 날 이 사실을 언론에 공지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검찰 공보 담당자는 이를 부정하고 ‘출석일시 조율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니 기가 막힙니다. 기 싸움이라도 벌이겠다는 것입니까? 이처럼 검찰이 납득할 수 없는 이례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수사책임자 위에 다른 ‘보이지 않는 손’이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동훈 장관은 개별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했으니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건희 여사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무 개입도 부족해 수사 개입입니까?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검찰 수사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자임하고 있다면 당장 손을 떼기 바랍니다. 2023년 1월 2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