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주호영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 관련 [김희서 수석대변인]
오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한 마디로 전 정부 탓, 남 탓, 유체이탈 그 자체였습니다. ‘역사 수업’, ‘국회의원 윤리강령’을 읊은 것을 빼면 지난 7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했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도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민생은 쓰러지고 정쟁은 더욱 심화되는데,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모든 일에 때와 장소가 있다고 했습니다. 국힘 의총에서나 읽으면 될 ‘국회의원 윤리강령’은 말하면서, 오로지 윤심만 바라보며 민생도, 국회도 내팽개친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에 대한 성찰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취임 이후 여야 대표들을 여태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불통 대통령의 독단과 협치 파괴에 대해서도 아무런 사과도 반성도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을 대변해야 할 국회의 책임과 의무를 잊고, 그저 대통령 심기 경호처가 돼버린 집권당의 책임을 처절히 고백하는 참회록을 먼저 써야 합니다.
국회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헌법을 존중해야 하는 국회의 의무라고 이야기하신 부분에 덧붙여 말씀드립니다. 헌법이 명시하는 노동3권을 보장할 노란봉투법 제정에 국회의 합의 정신을 무시하는 것은 바로 국민의힘입니다. 노란봉투법 입법을 두고 국민 여론과도 맞지 않는 ‘불법 노조 방탄법’이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주체도, 다름 아닌 국민의힘이란 것을 잊고 계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유체이탈, 전 정부 탓, 야당 탓, 전 대통령 탓, 내로남불로 이야기한 모든 것이 국민에게서 정치를 멀어지게 하고, 그 장본인이 국민의힘임을 잊지 마십시오. 난방비 폭탄, 고금리, 고물가로 무너지는데도 서민의 현장에서 민생을 지킨다는 여당의 절박함을 찾을 순 없었습니다. 말씀하셨던대로 국회의 책무, 조속히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2023년 2월 14일
정의당 수석대변인 김 희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