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관련 양국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라고 표현되어 왔다.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먼 과거부터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픈 역사를 결코 잊을 수 없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의 극적 개선이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했지만, 양국 정부는 오랜 과거사만큼이나 먼 이웃이었다.
그간 좁힐 수 없는 한·일 관계에는 멀리내다보는 국익보다 국내 정치에 끌어들여 당장의 이익을 보려는 극단주의적 세력의 준동이 있었다.
우리나라엔 노골적으로 반일 감정을 조장하며 이를 불쏘시개 삼아 지지자들의 결집을 시도하는 세력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파탄났었고, 일본에서는 민족주의와 극우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힌 이들이 과거를 부정하고 망언을 쏟아냈다. 미래를 볼모로 잡고 정쟁에만 혈안인 반자유·비이성적 세력이 한·일 관계를 뒤흔들어 왔다.
그 무엇으로도 과거 일본의 잘못을 덮을 순 없다.
그러나 어두운 과거에만 매몰돼선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한국과 일본은 한일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통해 미래를 비추는 환한 등불을 함께 세워야 한다.
양국 공동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협력관계에는 과거에 대한 직시와 함께 일본 정부와 기업의 진심이 담긴 적극적 호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2023. 3. 5.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양 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