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소집을 뒤로한 채 베트남으로 출장을 떠났던 민주당 더미래 소속 전·현직 의원의 명단과 일부 일정이 드러났다.
기존 20여 명이라고 알려진 것과 다르게 전 정부 인사들과 당 관계자 등 30여 명이 함께 다녀왔으며 일정 역시 2박 3일이 아닌, 3박 4일로 밝혀졌다.
더미래 측은 중심지로부터 동떨어진 호텔에 머물며 전 일정을 비공개에 부치고 명단도 공개하지 않았다.
취재 결과 이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다 왔다”라는 입장이 무색할 만큼 베트남의 관광지를 다녔고, 심지어 마사지숍까지 대형버스로 패키지 여행하듯 들렀다.
당의 미래나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출장을 간다는 것 자체부터 이해되지 않았는데, 방탄 국회를 열어 놓고 결국 단체 패키지여행을 떠난 것 아니겠는가.
전례도 없는 3.1절 임시국회를 열어 놓고 해외로 가서 토론한 결과가 한낫 ‘이재명 방탄’의 결의였나.
숙박 일수까지 속이고, 중심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은 이유는 스스로가 느끼는 부끄러움 때문이지 않나.
개인이 각출해서 떠나는 출장이니 문제 되지 않는다는 식의 국민적 상식과 괴리된 인식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끌어낸 생각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오는 15일, 이재명 대표와 더미래는 간담회를 연다고 한다.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민주당을 향한 국민적 물음에 응답하기보다, 이재명 대표의 앞으로 방탄계획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진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민주당과 국민을 위한 유일한 길은 이제라도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당대표직을 물러나는 일이다.
2023. 3. 10.
국민의힘 부대변인 신 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