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기념관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관순 선열께 부끄럽지도 않은가? 도저히 우리나라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라고 볼 수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관이 그대로 드러난 역대 최악의 기념사였다.
3.1절은 일제강점기 무단 통치에 항의해 자주독립을 외친 선열들의 행동과 뜻을 기리는 날이다. 역대 정권에서도 3.1절 기념사는 이념을 떠나 단호했고 같은 생각과 마음이었다.
그런 모든 것을 부정하고 사죄와 반성 요구 없이 과거의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가 되었다고 일본을 찬양하는 굴종적인 기념사를 말한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
더 기가 막힌 것은 여당 비대위원장 발언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대변을 위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왜곡하지 말라!!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일본 정부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한일관계에 관해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정한 계승자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일본의 책임 인정 전제를 의도적으로 빼고, 필요한 부분만 인용해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본과의 협력을 얘기만 하면 시대착오적인 세계관으로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을지 이재명의 민주당은 자문해 보기 바란다고 따진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답한다. 그런 시대착오적인 역사관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을지 윤석열의 국민의 힘은 자문해 보길 바란다.
여전히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반성은 없다. 오히려, 자신들의 침략 행위를 정당화하고 더 나아가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며 군사 재무장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이 없다면, 그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오부치 전 총리를 계승한 것도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발전시킨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는 더더욱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순국선열과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강력히 요구한다.
올바른 역사 교육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유기홍 대표의원/이수진 연구책임의원
김교흥, 김성주, 김태년, 송갑석, 우상호, 윤건영, 윤미향, 이성만, 이용선, 한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