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 대회 인사말
□ 일시 : 2023년 3월 25일(토) 오후 5시 30분
□ 장소 : 서울 시청광장 동편
■ 이재명 당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국민을 지배하는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에게 고용된 대리인·일꾼이다, 동의하십니까, 여러분? 그래서 권력은 언제나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인정합니다, 외교의 영역에서 일방적으로 우리의 이익만 챙길 수는 없다는 사실을. 그러나 여러분, 국가 간 외교에서 최소한의 균형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는 안 된다, 가장 기본적인 원칙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것은 없습니다. 독도에 대해서 그들이 이야기할 때, 절대 아니라고 항변했습니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을 때 대체 뭐라고 말했습니까? 지소미아 원상복구 아무 조건 없이 했지만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오염수 배출에 대해서는 대체 뭐라고 말한 것입니까? 식탁에 이제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농수산물이 올라올지 모릅니다. 멍게니 해삼이니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농수산물 수입을 요구했으면 안 된다고 말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왜 말을 못하는 것입니까?
일본에게 유익하기만 한 강제동원 해법이라고 내놓은 것이 대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주었습니까? 그들은 대체 무엇을 양보했습니까?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그들은 오히려 강제동원은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서 추가 청구서만 잔뜩 손에 들려주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될 그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습니까, 여러분?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이 나라를 지키는 것도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지라도 우리가 나서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국민 여러분, 이 나라가 미래가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과거를 명백히 규명하고 잘못은 잘못으로 지적하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배상을 하고 잘못에 대해서 인정해야 비로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나서야 합니다. 여러분이 나서 주셔야 합니다. 이 잘못과 질곡을 넘어서서 희망의 나라로, 주권자의 나라로,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함께 만들어가주십시오!
2023년 3월 25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