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대변인 브리핑
□ 일시 : 2023년 4월 4일(화) 오후 2시 40분
□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4.3에 대한 폄훼와 모욕을 멈추십시오
도대체 정부여당은 어디까지 4.3을 폄훼하고 유가족을 모욕할 생각입니까?
‘4.3은 공산폭동이고 진압이 당연했다. 베트콩과 다를 바 없다’ 지난 30일 부산광역시장과 전국위원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중진, 서병수 의원이 주관한 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전당대회에서 ‘4.3은 김일성의 지시’라고 주장했던 태영호 최고위원은 어제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심지어 “그분들의 아픔을 치유해 주고자 한 발언이었다”는 뻔뻔한 말까지 했습니다.
어제 제75주년 추념식 역시 모욕적이었습니다. ‘무고한 희생자 넋을 국민과 함께 보듬겠다’던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민생 현안이 많다는 핑계를 대면서 추념식에 오지 않았습니다.
총리가 대독한 연설문은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지원을 담는 대신 제주 발전 방안을 나열하는데 그쳤고, 이를 듣다 실망한 유족들이 추념식장을 나가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4.3을 기리는 방식입니까?
서북청년단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극우단체가 추념식을 훼방 놓는 참담한 일이 벌어진 것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때문입니다.
정부여당이 4.3을 폄훼하고 모욕하지 않았다면, 이런 망동이 있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민을 모욕하고 우롱하는 역사 쿠데타를 멈추십시오. 4.3을 모욕하는 정부여당 인사들을 엄단하고 국가폭력에 희생된 4.3 영령 앞에 사죄하십시오.
2023년 4월 4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