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전당대회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까지 희대의 사건들이 연달아 터져 나오자,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방안이 고작 반일 선동이다.
민주당은 사실상 전국의 당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오는 2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대회를 열겠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장외투쟁인가. 민주당 전 의원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할 생각은 못 하고, 또다시 죽창가를 들고나오니 애처롭기까지 하다.
연이은 당내 범죄 비리 의혹 앞에서 흔들리는 당 대표 리더십을 붙잡기 위해 위선에 분노하는 민심의 소리에 민주당은 귀를 닫았다.
이재명 대표의 윤리감찰 지시 이틀 만에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나 뒤늦게 여론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진상조사에 나섰던 민주당이나 도긴개긴이다.
탈당 꼬리자르기에 비난이 거세지자 '진상 조사' 운운하더니, 김 의원은 ‘방어권’ 운운하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 하자 민주당은 뾰족한 수가 없다며 손을 놔버렸다.
짜고 친 ‘탈당쇼’에 ‘조사쇼’까지 손발이 척척 맞다.
그러니 국회 차원에서라도 제재를 위한 여야 징계안을 공동발의 하자 했지만 민주당은 또다시 머뭇대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뒤늦게 오늘 징계안을 제출한다고 한다.
애당초 진상규명과 처벌의 의지가 있긴 했나.
상황이 이런 지경인데도 뜬금없이 한동훈 장관을 물고 늘어지는 김 의원이나,
시간 끌기로 제대로 된 조사는커녕 징계도 못 한 채 우물쭈물하며 현안은 내팽개친 채 장외집회로 관심을 돌려보려는 민주당이나 정신 못 차리고 있음은 매한가지다.
돌고 돌아 반일 몰이 규탄대회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낀다. 의혹과 관련된 김남국 의원에 대한 단호한 대처만이 공당으로서의 책무다.
2023. 5. 17.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유 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