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이 알려진 지 어느덧 2주의 시간이 흘렀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히 해소된 의혹은 없고, 쌓여가는 것은 김 의원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뿐이다.
지난 10일 “당에 충실히 소명하겠다”던 김 의원은 당장 어제만 해도 ‘방어권’ 운운하며 민주당의 진상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말 바꾸기와 거짓말로 시간을 벌어보려는 김 의원의 꼼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난해 12월 언론과의 통화에서 “보유한 코인이 없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임이 이미 드러났고,
“지난해 2월 이체한 암호화폐는 현금화한 게 아니라 다른 실명 계좌로 이동시킨 것”이라더니 불과 하루 만에 “전세보증금을 위해 원금(10억 원)은 계좌에 따로 빼놨다”며 슬그머니 말을 바꿨다.
또한 김 의원은 제대로 된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
김 의원은 “코인 과세 유예 법안 발의가 이해 충돌 아니다”며 주장하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법 위반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야한다는 입장이고,
“FIU가 확인했으면 문제없는 거래임을 알았을 것”이라는 주장 역시 FIU가 ‘이상 거래’로 검찰에 통보한 것이 알려지며 명백한 허위사실임이 드러났다.
“거래소에 통계를 내서 달라고 했는데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모든 거래 내역 공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지만, 정작 가상화폐 거래소 측은 “본인만 동의하면 언제든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상임위 도중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히 기억 못 한다. 몇 천 원 수준일 것”이라는 발언은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거짓말로 밝혀졌다.
현재 코인 보유 현황이나 현금화 여부에 대해 여전히 밝히고 있지 않은 점 역시 ‘침묵’을 가장한 거짓말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금세 들통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 바꾸기로 시간을 벌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김 의원의 행태는 투기 의혹 자체만큼이나 질 나쁜 행위이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들이붓는 안이하고도 몰염치 그 자체다.
이제 검찰 수사를 통해 그동안 김 의원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가려놨던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거짓말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2023. 5. 17.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유 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