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지난 1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권익위에 ‘기관 주의’ 를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해당 감사결과서에는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수사 당시 권익위가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고, 전 위원장이 관련 보도작성 과정에 직접개입한 증언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감사원 관계자는 ‘전위원장의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대목들이 다수 있다’ 며 전위원장에 대한 많은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하지만 전위원장은 지난 2일 본인의 SNS를 통해 ‘사필귀정’, ‘감사결과 문제없음’ 등의 글을 올리며, 마치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본인의 잘못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 마냥 여론선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위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다음 주 예정된 감사원의 ‘최종보고서’ 공개 후 드러날 본인의 과오를 사전에 덮기 위한 후안무치한 모습이다. 전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알박기인사’로 현 정부 국정운영에서 권익위의 역할을 대폭 축소시킨 장본인이다. 전위원장이 국민권익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본인의 수많은 논란에 대해 ’셀프면죄부’를 주는 뻔뻔함 대신 감사결과를 수용하는 겸허한 자세를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