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 송영길 전 대표가 언론전을 펼치며 자신의 범죄행위에 대해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검찰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 현 정부에 대한 망상을 늘어놓은 데 이어 오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슴없이 막말을 뱉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검은돈으로 더럽혔다는 의혹 한 가운데 있는 송 전 대표가 반성은커녕 이를 정쟁화해 자신은 미꾸라지처럼 법망을 빠져나가려 하니 이런 모습이 낯부끄럽다.
거대 정당의 대표까지 지낸 이가 국가와 국민에 대한 책임감은 없이 한 줌 남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수사기관을 압박하는 모습이 비겁하고 국민 보기에 창피스럽다.
본인의 결백이 확실하다면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 왜 파리에서 시간을 질질 끌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왜 검찰에 ‘깡통폰’을 제출했나.
송 전 대표의 외곽 지원 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 회계 담당자는 왜 파리까지 불러 만났으며 ‘먹사연’과 사실상 한 몸으로 보이는 경선 컨설팅 업체로 흐른 수상한 돈의 흐름에 대해선 왜 일언반구조차 없나.
자신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선 설명하지 못하고 “수사로 보복하는 깡패 짓거리”,“(대통령이)제 정신인가 싶다” 등 방송에서 저급한 막말을 해대니 송 전 대표가 감춰야 할 부분이 많다고 밖에 해석할 수 없다.
검은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민주당 현역 의원 20여 명을 지키고 있는 얇디 얇은 방탄막은 곧 깨질 것이다.
송 전 대표가 그 방탄막에 기대 자신의 혐의를 덮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송 전 대표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유력 정치인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검찰에 나가 ‘셀프 출석쇼’를 하고 각종 방송에서 자신의 불법 행위에 대한 변명과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다.
송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우리나라 정당 시스템 자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키운 비리 사건의 진상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고백하고 다른 국민과 똑같이 정해진 사법 절차를 따라야 한다.
더 이상 자신의 불안과 과오를 덮으려 험한 말을 내뱉는 결례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2023. 6. 20.
국민의힘 대변인 김 예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