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월이다. 세월호 참사도 6개월째 접어들었다. 진도에는 아직도 아홉 분의 실종자 가족이 있다. 가족을 잃은 그들의 슬픔은 무엇에 비할 데 없겠지만 이제 가족도, 정부도 그리고 우리 모두 출구를 찾아야 할 때가 온 것 아닐까?
필자는 정치인이기에 앞서 종교인으로 진심을 갖고 말한다. 생명은 영혼이 떠나면 그 남은 육신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세월호의 영혼들은 이미 천국에 가 있거나 새롭게 환생해 있을 것이고 그 육신은 자연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더 이상의 시신을 찾지 못한지 70 여일이 지났다. 아직도 해상에는 300여 척의 배들이 수색에 참여하고 있고 공직자, 어민 등 수많은 인원들이 매일같이 수고하고 있다. 그 동안 진도 주민들을 비롯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아마 하늘나라에 있는 세월호의 영혼들도 이제는 더 이상 국가와 국민들께 부담을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더 이상의 수고는 오히려 그 영혼들에게 빚을 지워주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해양선진국에서는 이러한 해양참사의 경우 수색 기간이 한 달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이미 우리는 5개월을 넘겼다. 더구나 10월이 지나면 풍랑과 저온으로 수색도 어렵다고 한다. 물론 시신을 못 찾은 가족들은 다른 유가족에 비해 상실감이 더 큼으로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가족들도 돌아간 영혼들의 영면을 위해 마음을 정리할 때가 되었고 그 절제된 아름다운 모습에 국민들이 지지를 보낼 것이다. 그리고 정부도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앞으로의 일정을 국민들과 가족들에게 밝혀 주는 결단을 보여야 할 때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