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가 중국 대사 앞에서 머리를 조아린 직후 중국으로 떠났다.
한·중 관계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의원외교, 문화교류 차원이라며 방중을 강행하더니 이들이 찾아간 행사는 중국 정부가 티베트 독립운동을 숨기고 ‘문화워싱’을 하는 관제 행사였다.
대한민국 국회 대표 자격으로, 심지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행사에 참여해 “안 좋은 여론이 있는지 모른다”라고 까지 했으니 결국 우리나라는 티베트인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와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라 선언한 꼴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된 민주당의 뻔뻔한 태도다.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려는 것이냐”라고 도리어 성을 내고 “티베트의 인권탄압은 70년 전 일”이라는 망언까지 뱉었다.
결국 조계종까지 나서 문제를 제기하자 민주당 중국 방문 의원단은 마지못해 사과했다.
그러나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국회의원은 국익을 먼저 고려하며 일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내놨다.
티베트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오랜 기간 해외 망명 정부까지 세워 투쟁해왔다.
중국 정부는 독립을 요구하는 티베트인들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이 문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해 지역을 방문한 이들이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해도 큰 문제지만 알면서도 국내 정쟁을 위해 ‘중국몽’을 좇아갔다면 이는 국익을 해친 심각한 이적행위다.
심지어 평소에 스스로 ‘인권 정당’,‘민주화 정당’이라 칭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강대국의 약소 민족 탄압에 편승했다는 점이 개탄스럽다.
민주당은 돈봉투를 뿌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의 권리와 인권은 득달같이 지키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의 폭압에 신음하고 있는 북한 주민의 인권, 중국의 인권 탄압에 희생된 티베트인들의 인권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결국 내 편, 내 사람들만을 위한 인권과 민주주의를 추구하며 진보 정당을 참칭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2023. 6. 23.
국민의힘 대변인 김 예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