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게이트로 온국민의 염장을 질러놓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정치 공세', '허위 사실' 운운하며 슬그머니 정치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 중 코인 거래한 것만 사과하고 어물쩍 코인게이트 사태를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반성의 시작은 코인 거래내역 공개다. 거래내역만 공개하면 모든게 해결될 일인데, 무엇이 두려워 회피하는가.
불법자금 투자, 미공개 정보 이용, 대선자금 세탁 등 의혹을 키운 건 거래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버틴 김 의원 본인이라는 걸 잊지 말길 바란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억울함만 호소하는 건 '무죄 호소인'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이어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 자료 제출을 거부할 때 이미 정치가 아닌 코인을 택한게 아니었나.
아직도 정치에 미련이 남아 '정말 진심을 다해 진정성 있게 일했다'고 스스로 평가하니 기가 찰 따름이다.
지금 국민들은 김 의원이 '정말 진심을 다해 진정성 있게 코인 거래를 했다'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가난 코스프레 한 적 없다'는 유체이탈 화법에도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고, 앞뒤 다른 정치가 아무리 민주당의 전매특허라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앞에선 '한푼 줍쇼'라며 후원금을 구걸하고, 뒤에선 수십억 코인 거래로 자산을 증식한 김 의원의 이중적 행태를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침묵하는 민주당도 김 의원의 대국민 기만극의 공범이다.
SNS에 이재명 대표와 찍은 사진을 버젓이 걸어두고 이 대표 외곽조직 행사를 찾는 기행을 일삼으며 '꼼수 탈당'을 인증하는데도 민주당은 한마디 말이 없다.
코인게이트 역시 '검찰 기획'이라고 주장하며 김 의원을 복당시키기 위해 밑자락을 까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민주당은 코인게이트 사태를 끝내고 국회 권위를 다시 세우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김 의원 제명에 동참하라.
2023. 7. 9.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이 민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