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제가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하는 게 있었다고 한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겠습니다”
원희룡 장관께서 어제(6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장하게도 말씀하셨습니다. 최소한의 진실이 있기를 바랐는데, 역시나 들통날 거짓말일 뿐이었습니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미 해당 사안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가 있었고, 원희룡 장관께서도 직접 ‘확인해 보겠다’며 우물쭈물 답변하셨단 사실이 하루 아침에 드러났습니다.
물론 이젠 기억 안 난다 하시겠지만, 국회회의록에는 다 남아있습니다. 국감결과보고서에도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양평 토지에 관한 감사 내용이 고스란히 적시되어 있습니다.
거짓말도 성의가 있어야 속아주는 시늉이라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사안에 대해 그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구체적인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15년간 논의한 뒤, 예타까지 통과된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이 흔히 있는 일이라는 국민의힘의 주장도 가짜 뉴스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과잉충성에 본인의 20여 년 정치인생을 올인하셨습니다. 밑장 빼다 걸린 값을 치루시는 게 최소한의 책임을 보이시는 일일 것입니다.
원희룡 장관님, 정계은퇴 기자회견은 다음주 월요일 정도면 되겠습니까?
지난 20여 년의 정치인생, 참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2023.07.07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