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 호위 부대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분열은 혁신 대상”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경고성 발언을 했고, 얼마 전 당에 쓴소리하는 이상민 의원을 향해서는 사실상 탄압하다시피 직격했다.
당내에서 벌어지는 건강한 토론에 대해서는 방해하고 거부하며 이재명 지키기에만 몰두하는 혁신위가 무엇을 혁신하겠다는 것인가.
이재명 대표의 처지를 대변하며, 체제 유지에 방해되는 목소리 억압을 거리낌 없이 자행하는 민주당 혁신위는 ‘이재명 친위대’일 뿐이다.
민주당의 1호 혁신 대상이자, 청산해야 할 최우선 순위는 이재명 체제다.
진정 혁신할 의지가 있었다면, 가장 먼저 이재명 체제를 돌이켜 본 후 혁신 작업에 들어갔어야 한다.
혁신위는 이재명 체제 평가는커녕, 내놓은 혁신안마저 거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 이재명 수호를 외치기로 한 것처럼 보인다. 차라리 혁신위를 해체하고 이재명 개인의 대변인단을 만드는 것은 어떤가.
혁신위가 1호 쇄신안으로 내놓은 ‘불체포 특권’을 가장 잘 활용한 이재명 대표가 버티는 상황에서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겉으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외치지만, 비공개 의총에서는 특권 포기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중성을 보여 놓고선, 이제는 ‘정당한 영장 청구’일 때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전제조건을 붙이겠다고 한다.
지금까지 온갖 해괴한 논리를 펼치며 자당 의원들의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더니, 민주당의 범죄 혐의들은 모두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위한 포석을 놓으려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31명의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를 촉구했다지만, 민주당 혁신에 대한 기대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민주당은 혁신을 빙자해 이재명 체제 강화에만 열중이다. 아직도 혁신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릴 염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 국민 우롱뿐인 말장난을 멈추길 바란다.
2023. 7. 17.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 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