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가 예보되고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떠난 강기정 광주시장의 일정 중 유명 관광지 방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 폭우가 쏟아지고 낡은 건물이 무너져 시민이 대피하는 혼란 속에서 강 시장은 ‘바르셀로나 도시 건축물 탐방’ 일정을 이어가며 가우디 건축물과 카탈루냐 음악당을 방문했다.
겉으로는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 개최지인 광주를 유럽에 알린다는 목적이었지만, 실상은 관광을 위한 패키지 투어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호우 특보는 호남 전역에 내려졌는데, 광주시장은 관광을 떠났고 전북을 지역구로 둔 윤준병 의원은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떠난 직후 급히 귀국하는 촌극을 벌인 것은, 재난 상황에서 출국하는 본인들의 행동이 올바르지 못하다는 생각을 진작에 갖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걸 알면서도 출국했으니, 괘씸하고 어처구니없을 뿐이다.
민주당은 연일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무정부 상태’였다는 비판만 이어가며 대통령이 조기 귀국하지 않은 것을 비아냥거린다.
그러나 극한 호우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수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차대한 시점에 해외로 떠난 자당 소속 의원들과 지자체장의 잘못에는 눈감는 내로남불만 보여줄 뿐이다.
민주당에 묻는다.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내팽개치고 베트남으로 떠난 지역구 의원, 전 직원 비상 근무를 시켜놓고 관광지 건물 탐방을 위해 출국한 지자체장 때문에 발생한 진짜 무정부 상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통령과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을 향해 퍼부었던 막말과 사퇴 요구의 절반만이라도 자당을 향하는 최소한의 염치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민주당과 강 시장은 국민께 사과하고, 민주당은 내로남불에서 벗어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2023. 7. 25.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 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