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무거운 마음으로 기자회견장에 서지만 오늘은 정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어제 국민들의 눈은 국토위 현안질의에 쏠려 있었습니다.
과연 대통령 부부와 처가 일가의 땅을 위해 정말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했을까?
그런 의심들이 명백한데 장관은 진실을 밝히고 인정을 할까?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한 장관으로서 역할을 할까?
이런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국회의원이 요청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다가 상임위 이틀 전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국회를 무시하더니, 그마저 공개한 자료도 조작이 의심되거나 누락시켜 입맛에 맞는 자료만 공개하며 국민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자료제출 불성실과 무책임한 백지화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자 느닷없이
이해찬 전 대표, 이재명 대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자료 조작 의혹과 누락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자
자료 요구가 많아 실무자가 실수한 것이라고 변명합니다.
대통령 부부 땅이 수변구역이라 개발 불가능하다는 장관의 주장이
법을 모르는 잘못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아파트 만들 땅이 아니라는 동문서답만 합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 의혹을 제기하는 저를 포함한 당사자를 거짓 선동자로 몰고 갔고,
지난 화요일 국회 토론회에 참여한 단체와 참가자들에겐
괴담 전문가, 날파리 선동꾼이라는 망발을 쏟아냈습니다.
이게 진정 일국의 장관의 발언입니까?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말입니까?
도대체 제가 무엇을 거짓되게 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봤습니다.
지난 6월 28일 첫 국회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네가지를 공개질의 했습니다.
첫째, 왜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이 지역주민들도 모른채 급변했는가?
둘째, 국토부는 왜 기존입장을 바꿔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강상면 병산리로 변경했는가?
셋째, 교통정체 해소라는 원래 목적과 더 멀어지는 노선변경 아닌가?
넷째,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인물이 왜 겹치나?
이 질의가 도대체 뭐가 거짓 선동이라고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있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되면
대통령 부부와 처가 일가의 땅이 황금땅이 된다는 저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합니다.
대통령 부부의 땅이 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강남에서 약 20분 정도의 거리 땅으로 변하면
그 땅값이 뛴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아닙니까?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한 땅으로 바뀌고 양평에 별장 짓고 사는 로망을 실현하기에
최적으로 땅으로 변하는 것 역시 자명한 사실 아닙니까?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부부와 처가 일가 땅 29개 필지의 공시가격은 약 43억원이지만
감정평가액은 약 125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고속도로 종점이 바뀌면
지금의 땅값이 2배에서 10배까지 뛸 수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런 말들을 보지도 듣지도 않는 것입니까?
이런 의혹이 어찌 괴담입니까?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생각을 알 수 있습니다.
국민 60% 이상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이 김건희 여사 특혜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이런 국민들의 뜻도 무시하는 것입니까?
세치 혀로 진실을 가리려는 노력이 가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 배웠고 알고 있습니다.
역사 앞에 잠시 진실을 감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지금의 원희룡 장관의 거짓부렁이
결국 장관을 국민 앞에 소환하는 족쇄가 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원희룡 장관은 어제의 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