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으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에게 편지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가 요구한 소명 절차 등에 성실히 임했기에 제명 권고를 이해하기 어렵다”라면서 “남은 임기 동안 지역구민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다.
참으로 철면피 같은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안산 시민들께서는 김 의원을 지역구 의원으로 둔 것 자체에 큰 수치심을 느끼고 계신다. 김 의원이 지역구민과 국민을 향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길은, 스스로 사퇴하는 것밖에 없다.
자문위가 요구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소명의 기회를 걷어찼으면서 어떻게 소명 절차에 성실히 임했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일 수 있나.
김 의원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고 밝히며 “요청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제명 근거로 삼은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진술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 운운하는 것은, 대부분의 의혹은 사실이고 모든 자료가 제출될 경우 더 큰 국민적 비난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한 김 의원의 자기 고백 아니겠나.
다른 의원들을 언급하며 본인의 징계에 대한 형평성을 거론했다고 하는데,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물타기 시도에 불과하다.
김 의원에겐 다른 사람을 걸고넘어지는 추한 모습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편지는 같은 편에게 보내는 구조 신호로, 그 요청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는지에 따라 민주당에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는지가 드러날 것이다.
매번 같은 편은 지키려고 안간힘을 써온 민주당이기에 김 의원 제명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가 크지 않지만, 일말의 도덕성이 남아있다면 민주당은 제명 결단을 내리고 빠른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
2023. 8. 1.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 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