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故 채수근 상병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 발표를 돌연 취소했다.
 
해병대 측은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채 상병 순직과 관련 사고 발생 경위 등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자체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로 했다.
 
그러나 발표 예정 한 시간 전에 조사 결과 발표를 취소했는데, 법무 검토 결과 경찰의 수사 착수 전에 사건 내용이 보도될 경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방적으로 발표를 취소한 해병대의 행태는 순직한 채 상병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고 유가족을 두 번 울리는 일이다.
 
해병대는 자체 조사 결과를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현장에서 안전 지침은 무엇이었고 제대로 지켜졌는지, 어떤 경위로 채 상병이 순직하게 되었는지 등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실체적 진실을 밝혀 유가족과 국민께 설명해야 한다.
 
만약, 사건을 은폐하려거나 국민적 관심이 멀어지기를 기다린다면 군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분노를 키우게 될 것이다.
 
또한, 단순히 조사 결과뿐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이나 안전 지침 마련 등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
 
해병대의 명예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것은 해병대 스스로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모든 장병이 해병대와 군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군 장병 모두의 안전 작전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다.
 
2023. 8. 1.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신 주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