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와 연평도에 근무하는 군의관들이 모두 임관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년차로만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기상환경이 열악해 응급환자의 상시 후송이 제한되는 서북도서에 경험 많은 군의관을 배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백군기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백령도에 배치된 군의관 10명과 연평도 군의관 6명은 모두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군의관으로 투입된 1년차 인력들이라고 한다.
서북도서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데다 해무가 자주 끼는 지리적 특성상 육지 후송이 제한되는 응급의료 상황이 가끔 발생하곤 한다. 따라서 해병대 내에서도 이런 경우를 대비해 경험이 많은 군의관의 배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서북도서의 군의관 배치는 해병대가 아니라 해군이 담당하는 업무로 해군의 지침이 바뀌지 않으면 1년차 이상 군의관이 서북도서에 배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백군기 의원은 우도 등 서북도서 격오지의 응급후송체계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연평도에서 25km 떨어진 우도는 현재 장병 수송수단이 고속고무보트(RIB) 6척에 불과해 조금만 파도가 높아도 응급환자 후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특히 사방이 트인 보트인 탓에 한겨울에는 환자가 찬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이동해야 한다. 우도-연평도 간 원활한 후송을 위해서는 최소한 소형 공기부양정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백군기 의원은 “육지 최전방에도 1년차 의사가 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바로 후송이 가능한 육지와 달리 기상을 예측하기 어려운 서북도서는 경력이 많은 군의관이 배치될 필요가 있다”며 “차후 도입될 의무후송전용헬기의 서북도서 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첨부파일 참조
서북도서 근무 장병, 가족 면회도 ‘부익부 빈익빈’
뱃삯만 1인당 133,000원… 뱃삯부담에 면회 엄두도 못 내
백령도,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근무하는 장병의 가족들이 비싼 여객선 운임료 부담 때문에 면회를 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백군기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인천-백령도 간 여객선 운임료는 1인당 편도 66,500원으로 3인이 이용할 시 왕복 40여만 원에 이르는 비용이 지출돼 군인가족이 면회를 올 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령도에 근무 중인 장병들의 경우 간부는 주소를 옮기면 도서민과 같은 운임을 적용받아 왕복 1만원이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고 병사들은 전액 예산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평도 등 다른 섬들도 마찬가지로, 실제 근무하는 장병들은 부담이 크게 없으나 문제는 이들의 가족이다.
이들 군인가족이 서북도서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뱃삯 외에도 인천 연안부두로 이동하는데 드는 육상교통비, 숙박료 등이 들어 육지에 근무하는 군인가족에 비해 훨씬 많은 돈을 지출한다. 이 때문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가정환경의 병사들은 군생활 내내 면회를 꿈도 못 꾸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서북도서 장병들이 섬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육지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백군기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서북도서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군생활 중 면회 한 번 제대로 못 하는 병사들이 있어선 안 된다”며 “매번은 어려워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가족운임을 군이 지원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