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16일 미 연방 검찰은 CIA 출신 한국계 미국인 북한 전문가 수미테리를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수미 테리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금품을 받고 대리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 시기, 수미테리가 외교부와 협력해 외교사안 관련 언론 기고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2023년 3월 6일 윤석열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방안을 발표했고, 그 다음날 수미테리는 미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이 일본과 화해를 위해 용감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기고문을 실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2023년 3월 6일 한국 외교부 관료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다음 날인 3월 7일 미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이 기고문에서 수미 테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과의 화해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13차례나 대통령을 언급했다. 미 검찰은 이 기고문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외교부 관료가 수미 테리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실도 포함되어 있다. 2023년 4월 28일, 한국일보에도 수미 테리의 기고문이 실렸고, 공소장에 따르면 외교부 관료가 수미 테리에게 해당 기사를 작성하도록 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두 사건은 강인선 외교 2차관이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 겸 외신대변인 재직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수미테리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이 게재된 후,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들에게 해당 기사 링크와 주요 내용을 공지했다.
윤후덕 의원은 "만일 강인선 제2차관이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재직 당시 수미 테리와의 협업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고, 비판 여론을 잠재우려 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후덕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과 외교적 이슈에 대한 기고문 작성 과정에서, 당시 해외홍보비서관이었던 차관이 수미 테리와의 소통과 협력에서 가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정부의 외교정책을 미화하고 국내외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첨부파일
241007_윤후덕_국회의원_강인선 외교 2차관, 윤정부-수미테리 외교 사안 가교 역할.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