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4년 10월 28일(월) 오전 10시 □ 장소 : 국회 본청 진보당 회의실
■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으며 즐거운 축제의 장소가 한순간에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던 이태원 참사를 겪은지 2년이 지났습니다. 159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이 긴 시간을 거리에서 보내고서야 가까스로 이태원참사특별법과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법적 책임을 져야할 공직자들은 줄줄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유가족들과 생존 피해자들의 고통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합니다. 어렵사리 출범한 이태원참사 특조위가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도록 국회와 시민사회가 더욱 힘을 모아야합니다.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잘못한 자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아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국민적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모욕과 혐오 발언들이 그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이번 2주기 추모주간을 맞이하며 유가족들은 언론사와 포털에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에 대한 온라인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혐오 모욕성 댓글로 인한 2차 가해 때문입니다. 이같은 혐오발언들은 참사의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것과 동시에, 참사의 진상을 왜곡하고, 우리가 그날의 시간을 입에 올리거나 기억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10년 전 세월호 참사도, 44년 전 5.18 광주항쟁도 여전히 이같은 혐오 가해 앞에 놓여있습니다. 어제 낮 서울 도심은 대형 교회들의 대규모 연합 집회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거대한 인파가 몰고 다니는 공기는 온갖 혐오 발언으로 채워졌고, 수적 위압감을 내세워 보이지 않는 폭력을 휘두르는 광경을 목도해야 했습니다. 차별금지법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2년 전 그날, 벌어지지 않았어야 할 참사를 온 몸으로 겪었던 희생자들과 생존 피해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의 고통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살아남은 자들의 책임, 국가의 책무가 무엇인지 곱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