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생 조차 절반 이상이 9학기 이상 등록...10학기 이상 등록자 5년 만에 9% 증가 -
❍ 졸업 후 불확실한 미래와 취업 문제 때문에 정규 학기를 초과해 대학에 다니는 ‘자발적 장기 대학생’이 전국 대학에서 급증하고 있다. - 특히 서울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져 인문대 등 일부 단과대학은 10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 비율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 경남 창원시의창구)이 서울대 및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졸업생 등록 학기 수 현황’에 따르면, - 서울대 졸업생 중 10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 비율이 2009년 25.2%에서 2013년 34.1%로 5년 만에 8.9%포인트나 증가했다. * 2009년의 경우 2009년 2월‧2009년 8월 졸업생을 말함. - 단과대별로 살펴보면, ▲인문대의 경우 졸업생 중 10학기 이상을 등록한 학생 비율이 2009년 34.3%에서 2013년 49.8%로 5년 만에 15.6%포인트나 급증했으며, ▲사회대의 경우도 30.6%에서 41.3%로, ▲경영대의 경우는 32.8%에서 46.7%로 모두 급증했다. - 반면 공대(29.2→28.0%)와 자연대(26.2→26.8%)는 졸업생 중 5학년 비율 변화가 거의 없었다. - 특히, 9학기 등록자 비율은 거의 모든 단과대학에서 절반을 훨씬 넘기고 있다. 2013년 인문대(77.9%)·경영대(77.4%)·법대(79%) 졸업생 중 80% 가까이가 9학기를 등록한 뒤 졸업했고, 공대(54.1%)와 자연대(48.7%)도 절반가량이 4년 반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 전체 학생 평균 9학기 등록율도 2008년 52.6%에서 2013년 59.7%로 올랐다.
❍ 정규과정인 8학기 이상 초과등록하는 이른바 ‘5학년생 현상’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 연세대의 경우 최근 5년간 졸업생 중 10학기 이상 등록자는 2009년 7.5%에서 2013년 20.6%로 3배 가까이로 늘어났고, - 건국대도 같은 기간 9%에서 18.8%로 2배 이상 늘었다. - 지방 국립대인 경북대의 경우 7.5%에서 14.8%로, - 전남대는 4.8%에서 14.7%로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학교에서 ‘대학 5학년생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 또한 대학생들은 취업준비를 이유로 4학년부터는 학교에 등교조차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2012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성호 의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 대학교 4학년생(217명 대상)의 학점 이수 실태에 관한 질문에 - 53.9%(117명)가 학자금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납부한 채 평균 5.7학점을 수강하며, 일주일에 1.7일 등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즉, 빚내서 등록금을 납부하고도, 취업준비에 바빠 학교 수업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 45.2%(98명)가 취업 등을 이유로 졸업을 연기한 채 5학년에 등록하겠다고 답변했으며, - 81.6%(178명)는 조기취업시 학교에 나오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겠다고 자사된 바 있다.
❍ 이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정규직 같은 안정적인 직장의 신규채용은 계속 줄어드는 반면, 청년들은 지속적으로 전문적인 업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직장을 원하기 때문에 청년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졸업을 유예하기 위해 9학기, 10학기 등 추가로 등록하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임금근로일자리(일자리 중 자영업자 및 무급으로 사업을 돕고 있는 일자리 제외) 중 20대만 유일하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 2011년 310만5,000명 → 2012년 302만5,000명 (2.6% 감소) - 반면 대졸취업률은 2008년 26.3대 1에서 2013년 28.6대 1로 증가했다. - 또한 한국경영자총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대졸 신입 지원자 중 서류 및 필기전형에 합격하여 면접에 응시하는 인원은 12.3%, 최종합격인원은 3.8명이었지만, 작년 한 해에는 면접응시 인원 11.5%, 최종합격인원은 3.5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 이날 박성호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영어‧교외활동 등 각종 스펙을 맞추려다보니 졸업을 인위적으로 미루기 때문이다.”며 “기업들이 청년 신규채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 도입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며, 각 대학들도 초과 학기 등록자들에게서 수업료를 징수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취업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강좌·채용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초과 학기 등록자 감소 및 청년 취업률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