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2.8 전당대회’가 본격화 되었습니다. 출마하는 분 모두가 좋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방법은 달라도 당을 위해 헌신을 각오한 분들입니다.
이번 전대에서 모두가 함께 이겨야 합니다. 투표에선 승자와 패자가 나뉠 수밖에 없지만, 결과로는 다 함께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보듬고 따뜻이 격려하고, 다시 손을 잡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다섯 가지 원칙, ‘문재인의 오계(五戒)’를 이번 선거과정에서 실천하겠습니다. 저를 돕는 보좌진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저와 똑같이 하도록 당부했습니다. 당원, 대의원들께도 약속드립니다.
첫째,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비방을 하지 않겠습니다. 지난 일을 트집 잡거나 신상을 공격하는 일도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그런 비판이나 공격을 당하더라도 맞대응하지 않겠습니다.
둘째, 경쟁하는 상대 얘기가 아니라 저의 비전과 정책을 말하겠습니다. 당을 살릴 방안, 변화와 혁신의 대안을 갖고 선택 받겠습니다. 생산적이고 수준 높은 정책 대결에 먼저 나서겠습니다. 경쟁이 끝나면 상대 후보의 좋은 비전, 대안, 정책을 수용하겠습니다.
셋째, 페어플레이 원칙, 높은 신사도를 지키겠습니다. 당이 정한 규정을 준수해, 공정하고 깨끗하게 지지를 얻겠습니다. ‘당원의 축제’가 되어야 할 전당대회가 불미스럽거나 혼탁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노력하겠습니다. 당원과 국민의 빈축을 사는 일이 결코 없도록 자중자애 하겠습니다.
넷째, 후보자 간에 오해가 생기면 바로바로 풀도록 하겠습니다. 경쟁이 격화되면 오해가 쌓입니다. 오해가 쌓이면 앙금이 생깁니다. 주위에서 부추기면 눈덩이처럼 커져 씻지 못할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선거 기간 동안 후보자 간 직통 소통선(핫라인)을 두어 불필요한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화하겠습니다.
다섯째, 선거가 끝나면 다시 하나가 되도록 선거 과정에서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계파를 초월한 참모진들로 전당대회를 치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쟁 후보를 돕는 참모들 또한 동지로 존중합니다. 우리는 경쟁자 이전에 동지요, 경쟁이 끝나고도 동지입니다.
민주주의는 결과 못지않게 절차와 과정이 소중한 제도입니다. 1971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한 김영삼 후보는 “김대중 후보를 무등 태워 전국을 돌면서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했습니다. 이 감동의 명연설은 국민의 갈채를 받는 야당사의 위대한 장면입니다. 그 시절 우리 당은 그런 멋이 있었습니다. 경쟁은 치열하나 깨끗하게, 단합은 뜨겁고 분명하게 할 때, 60년 정통 야당의 아름다운 전통과 저력이 살아나 감동을 줄 것입니다. 우리의 통절한 반성과 뼈를 깎는 참회도 국민들이 받아주실 것입니다. 승패에 상관 없이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독창이 아니라 합창이 필요합니다. 회초리 하나는 부러지기 쉽지만 다발로 묶으면 무서운 힘을 갖습니다. 멋진 경쟁, 더 멋진 단합이 당을 살릴 것입니다. 국민의 관심과 기대, 지지와 사랑이 회복되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함께 이기는 전당대회를 위해 ‘문재인의 오계’를 마음에 담고 깨끗하고 박수 받는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