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나타나는 잔소리 메뉴판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느 대학갈건지 물어보면 10만원, 회사에서 연봉 얼마냐고 물어보면 50만원, 둘째는 안 낳을 거냐고 물어보면 100만원 등 명절에 가족이 모이면 곤란스러운 질문을 받는 MZ세대의 마음을 대변한 메뉴판입니다. 아마 올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이 메뉴판에 근거해 세뱃돈을 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복귀하자마자 기자들을 만나 선배랍시고 윤석열의 내란을 확정해 쓰지 말라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진숙 위원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내란의 뜻을 아십니까? 극우 유튜브에 심취해 부정선거라는 망상에 빠진 윤석열이 총부리까지 내밀며 국민을 위협했는데, 이게 내란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12월 3일 이후로 마음을 놓을 날 없는 국민이었습니다. 그나마 윤석열이 구속당하고 한숨 돌리려고 하자 극우세력의 서부지법 폭동으로 다시 공포감에 휩싸인 국민들입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국민의힘의 의원들은 폭동을 일으킨 자들을 구하겠다고 경찰서장에 전화를 넣지 않나 헌법재판소장을 깎아내리며 헌재 신뢰도를 무너뜨리겠다는 심산입니다. 이젠 내란동조를 넘어서 내란에 직접적으로 가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이 상황을 내란이 아니라고 봅니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진숙 위원장에게 경고합니다. 탄핵이 기각되었다고 해서 방송장악을 해도 된다. 허락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사익 추구에 몰두한다면 또다시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