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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평] SK 사측은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지부와 성실하게 교섭하고 경찰은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 보도일
      2015. 1. 6.
    • 구분
      정당
    • 기관명
      노동당
작년 4월 10일, 노동당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통신노조 설립을 환영하는 논평을 낸 바 있다. 그 후 7개월이 지났다. 그러나 통신노동자들의 사정은 그다지 나아진 게 없는 듯하다.

오늘(1월6일) 아침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조합원 150여명이 SK 서린빌딩 4층 아트센터 로비에서 점거농성을 시작했다. 전면 파업에 나선 지 48일째 되는 날이며, 노숙농성을 한 지 70일이 넘은 이 시점이다. 대한민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적인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 환경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처절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피땀을 흘리며 희생한 통신노동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이 오랜 시간동안 찬바람 속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SK 사측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

애초 통신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간접고용으로 인한 고용불안,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다단계 고용구조와 비정상적 근로계약 때문이었다. 노동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고용을 했는지 모르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진짜 사장’ SK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부득이하게 점거농성을 시작한 것이다.

지금 이시간, 다행히 SK 사측과 희망연대노조 간 협상테이블이 마련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농성을 풀고 내려오는 조합원들은 전원 연행되어 18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되어 있다. 조합원들은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한 사측에 ‘대화’를 촉구했을 뿐이다. 게다가 아무런 업무방해도 없이 앉아 있다가 협상테이블이 마련되자 자진해서 농성을 풀고 내려오는 조합원들을 경찰이 연행했다는 것은 사측의 대화의지가 없다고 밖에는 해석할 여지가 없다. ‘점거농성’과 같은 극단적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대화의 제스처조차 보이지 않는 재벌의 후진적인 노사관계 인식이 바로 을미년 새해 99%의 노동자 민중들이 나서 해결해야 할 ‘적폐’ 아닐 수 없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SK 총수 최태원 회장은 자금횡령으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회사가 돌아가는 것은 노동자들의 책임감과 희생에 힘입은 것이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파렴치한 경제사범 SK 최태원 회장의 가석방을 운운하기 전에 성실하게 노동하며 경제를 일군 노동자들의 긴급한 현안부터 살펴야 하는게 당연하다. 국민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이때 정본청원(正本淸源: 근본부터 철저하게 뜯어고치다)의 정신을 갖추는 게 박근혜 정부에게 무엇보다 긴요하다.

SK 사측은 원청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희망연대노조 SK 브로드밴드 지부와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라. 또한 경찰은 연행된 조합원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

2015년 1월6일
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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