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피를 흘려야 된다는 것이 오랜 전쟁의 교훈이다", 이 끔찍하고도 노골적인 내란선동에 나선 '내란 우두머리의 아들' 전재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국가보훈부가 5·18민주단체들에 협박공문을 보냈습니다.
공법단체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구요? 민주주의와 내란 사이에 중립은 없습니다. 게다가 무고한 우리 광주시민들에 대한 끔찍한 학살을 저질렀던 '내란의 우두머리 전두환'의 아들 입에서 나온 노골적인 내란선동입니다. 5·18민주단체들의 항의와 규탄은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거꾸로 보훈부는 이들 단체들을 대표하여 전재국을 규탄했어야 마땅한 일입니다. 참담한 내란세력에 대하여 역사적으로 제때 엄정히 단죄하지 못한 후과는 이토록 끔찍합니다.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보훈부의 논리라면 대한민국 국가보훈부는 아예 존재할 수도 없었습니다. 극한의 착취와 고통을 겪었던 일제강점기 시대, '정치적 중립'이란 도대체 무엇이었습니까? 보훈부가 기념하고 추모하는 그 모든 항일애국선열들이야말로 일제의 표현대로라면 '정치범, 사상범'들이었습니다. 그 무도한 논리를 보훈부가 그대로 들고와 거꾸로 5·18민주단체들을 협박하다니, 지하에서 순국선열들이 통한의 눈물을 흘릴 일입니다. 이 또한 명백한 '내란비호·내란동조' 행위임을 똑똑히 경고합니다.
보훈부는 즉각 공문을 철회하고 5·18민주단체들에 공식 사죄해야 합니다.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주의 수호에 나섰던 순국선열들의 뜻을 이어, 내란세력 척결에 적극 동참함이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