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당했다. 헌법을 위반하고, 법을 무시한 결과다. 이는 국민의 심판이다.그러나 국민의힘은 반성은커녕 정권 재창출을 외치고 있다.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에, 다시 표를 달라며 호소하는 모습은 후안무치 그 자체다.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다. 국민의힘 당규에도 ‘선출직 공직자의 위법으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이 조항을 적용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구청장은 안 되고, 대통령은 된다는 것인가? 기준도, 염치도 없다.
윤석열 정권의 붕괴는 대통령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함께 국정을 망가뜨렸다. 독주를 방조했고, 그 열매를 나눴다. 이준석 전 대표를 내쫓고 당을 사유화한 장본인도, 국정의 일탈을 방치한 자들도 바로 국민의힘이다.
심지어 비상계엄 음모까지 옹호하며 헌정질서를 위협한 공범이 아닌가. 그런데도 이들은 반성 없이 서로를 토닥이며 또 한 번 정권을 달라고 외친다. “이재명에게 줄 수 없다”는 말로 모든 책임을 덮으려 한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럴 수 있는가.
그나마 “우리는 폐족”이라며 후보를 내지 말자는 목소리가 일부에서나마 나온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는 이들이다. 그 말이 맞다. 윤석열과 끝까지 함께한 국민의힘은 더 이상 국민을 대변할 자격이 없다. 어떤 인물도 이 당의 이름으로 대선에 나서선 안 된다.
다시 분명히 말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며, 정당으로서 지켜야 할 마지막 양심이다.
더는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머리 숙여 반성하라.
2025. 4. 7.
개혁신당 수석대변인 이 동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