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관저 퇴거를 미루는 윤석열 부부, 증거 인멸에 더 시간이 필요합니까?
윤석열 파면이 선고되고 만 나흘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도 대통령 부부는 한남동 관저에 틀어박혀 무엇을 하는지 언제 관저를 비우겠다는 계획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원래 살던 서초동 사저의 내부를 재정비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관저에서 짐 정리와 기밀문서를 파기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등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관저에 설치되었다고 알려진 스크린골프장, 바 등을 철거하고 증거 인멸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합니까?
탄핵 인용이 확실시되는데도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첫 일성으로 국립현충원 참배를 한답시며 현충원 사전 방문까지 하면서도, 막상 퇴거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때처럼 정신 승리로 일관하며 아무 대비도 하지 않았다니 한심합니다.
3년 전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22년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해야 한다면서 5월 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퇴거시켰고, 그래서 문 대통령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오밤중에 청와대를 관람하러 올 사람도 없고 0시 개방을 지키라고 요구한 국민도 없었건만, 퇴임을 앞둔 문 전 대통령을 몇 시간 앞서 박절하게 떠밀었습니다.
4월 4일 11시 22분 파면되어 자연인이 된 윤석열이 관저에 머물며 국가 예산을 날리고 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퇴거 일자를 밝히고, 파면 이후 관저 비용은 일체 개인 부담하십시오. 국민의 분노가 폭풍처럼 한남동 관저를 향하고 있음을 명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