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
■ 나경원 의원의 출마의 변을 듣는 건 극기훈련입니다
나경원 의원이 어제 대선 출마를 했습니다. 헌재가 탄핵심판 5개 쟁점에 대해 8명의 재판관이 40:0으로 윤석열을 파면했으니, 극우 집회에서 탄핵 각하·기각을 부르짖고 계엄 세력의 편에 섰던 나 의원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자숙 기간을 가져도 모자랄 판인데, 윤심을 팔며 대권 도전에 나선 것입니다.
나 의원이 쏟아낸 발언들은 후안무치의 극단을 보여줍니다. 출마의 변으로 “반자유·반헌법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이냐”라는 했는데, 도대체 누가 계엄을 일으킨 반자유·반헌법 세력입니까? “무너지는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니, 무도한 내란 세력이 유린한 법치주의를 지켜낸 것은 민주당과 위대한 국민들입니다. 나 의원은 윤석열이 즐겨쓰던 ‘반국가세력’까지 들먹였는데 윤석열이 재림한 것입니까?
“북한 지령문을 통해 저 나경원에게 ‘토착왜구’, ‘나아베’ 와 같은 친일 이미지를 덧씌우라고 지시했다”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로 스스로를 MB 아바타로 박제시킨 안철수 시즌2입니다. 게다가 출마선언문에서 ‘간첩’을 6번이나 쓰며 색깔론을 편 것도 시대착오적입니다.
무엇보다 한심한 것은 미국과 협의해 자체 핵무장을 1년 안에 실현하겠다는 발언입니다.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일원이고, 최근 미국으로부터 민감국가로 분류되면서 경제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자체 핵무장을 외쳤습니다. 일부 보수 세력에 소구하기 위한 속셈이 민망하리만큼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국민을 위한 공약과 비전 제시는 빈약한 채 이재명만 외치고 있으니, 이재명 전대표를 꺾는 것이 나경원 후보의 대선공약입니까?
나 의원의 대선 출마에 대해 “재판부터 받으라”, “일본 총리 선거 출마하라”는 댓글이 넘쳐납니다. 지방선거나 당권을 노린 경력쌓기용 출마야 개인의 자유이지만, 나 의원이 배설하는 극단의 언어를 들어야 하는게 다수의 국민들에게는 극기훈련입니다.
2025년 4월 12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