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3370만 명에 달하는 역대급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름, 연락처, 주소, 배송지 등 사실상 전 국민의 민감한 생활기반 정보가 털린 중대사건입니다. 광범위한 스팸·스미싱 문자 등 2차 피해가 우려됩니다.
지난 6월부터 해외 서버를 통한 비인가 접근 방식의 유출이 시작됐지만, 쿠팡은 고객들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5개월 간 전혀 몰랐습니다. 또한 불과 열흘 전 쿠팡은 정보유출 규모가 4500명이라고 했지만 실제 피해규모는 약 7500배로 폭증된 수치였습니다. 쿠팡이 고객의 정보를 얼마나 하찮게 여겼고, 허술하게 관리했는지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그럼에도 쿠팡은 “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며, 사과문에서도 “결제정보‧신용카드 정보‧고객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과보다는 피해를 축소하는데 급급한 모습입니다. 전 국민 ‘보안재난’을 일으킨 장본인의 태도로 대단히 부적절합니다.
한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쿠팡의 문제를 ‘중국’ 문제로 비화하며, 정부를 향해 “친중 쎄쎄 정권”이라 비아냥거렸습니다. 그런 아전인수격 공세는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쿠팡의 책임을 은폐시키는 짓입니다. 중단하십시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추가 피해 발생 차단은 물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사태 전말을 밝히고 엄중 처벌해야 합니다. 또한 쿠팡은 피해 입은 국민들에게 납득할 만한 책임있는 보상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나아가 집단소송법,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제도개선에 나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