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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창코넥타 집단해고.. 노동자가 의심한 ‘위장파산’이 맞았다

    • 보도일
      2026. 2. 4.
    • 구분
      국회의원
    • 기관명
      정혜경 국회의원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결과 보니…
- 우량 중소기업 위장폐업까지 몰고 간 지배회사 ‘모베이스전자’
- 정혜경 의원, “모베이스전자 협의체 구성” 촉구.. “산업은행도 공범”

- 충남 천안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우창코넥타 노동자 80여 명이 지난 1월22일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적게는 10년, 많게는 30년을 일한 일터에서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고 ‘1시간 안에 짐을 싸서 나가라’는 한마디에 쫓겨나야 했습니다. 이들은 회사의 ‘위장파산, 기획파산’으로 해고되었다며, 모회사인 모베이스전자의 책임을 따져 물었습니다.

㈜우창코넥타에 대한 경영분석 보고서가 이들의 주장이 옳았음을 뒷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경영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법무법인 여는 장석우 변호사(공인회계사)는 “우창코넥타의 지배회사인 모베이스전자가 주도해 회사를 고의로 부실화시켰다”면서 우창코넥타의 파산선고는 “지배회사의 수년간에 걸친 기획하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창코넥타는 노동조합이 설립되기 전까지 지배회사(모베이스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양호한 재무 상태를 유지해 온, 전형적인 우량 중소기업이었습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일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고도 안정적으로 이익잉여금으로 축적했습니다. 부채비율도 양호한 상태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량 중소기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인 중국 자회사(가흥화창)는 회사에 로열티 및 배당 수익을 안겨주는 수익창출원이었습니다. [표1] 회사 순이익, 배당금, 이익잉여금 현황 (단위 : 억 원, %)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그러나 2020년 4월 노동조합 설립 이후 5년 동안, 회사는 사업구조, 핵심 자산, 거래관계, 생산기반이 단계적, 그리고 인위적으로 붕괴돼 결국 완전자본잠식과 파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베이스전자가 기획한 ‘위장파산’의 과정

우창코넥타 재무제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우창코넥타는 2020년 4월 노조 설립 이후 모베이스전자의 주도하에 비상식적인 경영조치들을 해왔습니다.

▲ 지배회사(모베이스전자)로부터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 : 2021년, 일본기업 FURUKAWA 등이 보유한 회사 지분 50%를 모베이스전자의 종속회사인 ㈜우창정기가 매입하였고, 같은 해 모베이스전자가 보유했던 지분 50% 중 30%를 뜬금없이 우창코넥타가 자기주식으로 취득했습니다. 47억 원을 지배회사인 모베이스전자에 유출한 것입니다. 2021년은 노조 설립 이후 교섭과정에서 사측이 ‘구조조정’을 언급하던 시기였습니다.

▲ 핵심 자산 ‘가흥화창’ 헐값 매각 : 자기자본 가치가 약 180억 원에 이르고,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던 가흥화창의 지분 100%를 그룹 내 특수관계자에게 헐값 매각했습니다. 소주모베이스압주유한공사에 2021년과 2023년에 걸쳐 자기자본 가치에 훨씬 못 미치는 74억 원에 매각한 것입니다. 회사엔 91억 원이라는 막대한 처분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지배회사(모베이스전자)가 회사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이용해 가흥화창을 통한 매출, 로열티와 배당금 수익 기회를 헐값에 이전시키는 ‘배임적’ 경영판단을 하도록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표2] 회사 매출액 및 지배회사/가흥화창 매출액 현황 (단위 : 억 원)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 우창코넥타 주요 고객 ‘모베이스전자’의 매출 축소 : 우창코넥타의 매출 대부분은 사실상 모회사 및 관계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코넥타에서 생산하는 SRC(에어백, 열선 전류 장치)는 오직 모베이스전자와 우창정기에만 납품되고 있으며 독립적인 외부 거래처는 없는 구조입니다. (모베이스전자: 우창코넥타 매출의 약 90% (현대·기아차 납품)/ 우창정기: 우창코넥타 매출의 약 10% (쌍용, KG모빌리티 납품))
노조(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 우창코넥타지회)에 따르면, 제조업의 평균 제조원가율은 매출 대비 약 87% 내외인 반면, 우창코넥타의 제조원가율은 97%에 달하고, 심지어 106%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100%를 상회했다는 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모베이스전자를 포함한 거래처들에 납품했다는 뜻입니다. [표3] 노조 설립 이후 회사 주요 재무지표 (단위 : 억 원, %)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 지속적인 자산 매각 및 파산 직전 계열사에 자산 매각 : 노조 설립 이후 회사는 돈이 될 만한 자산들을 대부분 매각했습니다. 회사는 2019년 114억 원에 이르는 설비투자, 2020년에도 43억 원의 추가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의 설비투자는 0.5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아예 없었고, 지속적인 처분만 있었습니다. 2024년 말 기준, 회사의 유형자산은 장부가치 19억 원의 건물 하나만 남아 있으며, 장부가치 11억 원의 다른 건물마저도 매각예정 자산으로 분류하였습니다. [표4] 회사 유무형자산 취득 및 처분 현황 (단위 : 억 원)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뿐만 아닙니다.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기 직전인 12월 11일, 공장에 남아 있던 우창코넥타의 주요 설비와 금형을 지배회사(모베이스전자) 등이 매수했다고 합니다. 파산 후 채무를 탕감받고, 제3의 장소에서 생산활동과 영업활동을 재개하는 게 아닌지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장 변호사도 “만약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한 폐업과 청산이 목적이었다면 파산관재인을 통해 공정하게 매각하여 채권자들에게 배당해야 했다. 그런데 지배회사와 관계회사에서 설비를 직접 매수해 간 것은, 근로관계를 제외하고 아이템과 생산설비만 챙겨서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위장폐업의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이처럼, ▲이해할 수 없는 자기주식 취득 ▲특수관계자에게 핵심 자회사 헐값 매각 ▲지배회사와의 거래 매출 감소에 따른 고사 작전 ▲설비투자 중단 및 파산 직전 자산 매각 등 일련의 조치를 봤을 때, 이는 “통상적인 경영 위기 대응이 아니라, 회사를 고의로 부실화시키는 배임적 행위들”이라며 “기획된 위장폐업의 정황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베이스전자가 주도한 위장파산”… 노조리스크 대응 문건까지…

모베이스전자는 파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법무법인에 미리 자문하는가 하면, 모베이스전자 임원과 우창코넥타 대표이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우창코넥타의 대체생산 대응책을 논의했고, 주요 설비와 금형 이관에 관한 논의까지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한 증거를 노조가 확보했습니다. 노조는 “파산 과정에서 발생한 법률비용까지 모베이스전자가 집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우창코넥타 파산은 모회사인 모베이스전자가 주도한 위장파산”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사진1] 모베이스전자가 법무법인에 문의한 파산과정의 법적리스크 공문 (사진 : 노조 제공)
[사진2] 우창코넥타 파산에 소요되는 법률비용을 모베이스전자가 집행하겠다는 내용의 메일 (사진 : 노조 제공)

노조 설립 이후 이와 같은 일련의 경영조치에 따라 위장폐업까지 몰고 온 모베이스전자를 향해 노조는 “노조 활동에 대한 혐오에 기인한 위장폐업이자 기획된 파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노조가 확인한 우창코넥타 파산 전 모베이스전자의 노조리스크 대응 문건에는 “노동조합 파업을 유도하고, 노조의 파업 시 직장폐쇄로 강력히 대처한다, 이관업체와 라인 및 검사기를 12월15일까지 제작완료하여 대응한다, 재고 확보방안을 마련한다” 등의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진3] 모베이스전자의 노조리스크 대응 문건 (사진 : 노조 제공)


진보당 정혜경 의원 “모베이스전자가 집단해고 사태 해결하라”.. 협의체 구성 촉구
산업은행, 파산 전 공장에 근저당 설정..“이익 챙기기에만 골몰한 공범”

앞서, 정혜경 의원은 지난 1월 29일 노조와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차-모베이스-하청업체로 이어지는 불공정한 먹이사슬이 결국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다”면서, 모회사인 모베이스전자를 향해 “집단해고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현대차그룹도 노동자들의 삶을 지키는 데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들의 채권을 챙기기 위해 지난 12월 우창코넥타 공장 전체에 근저당부터 설정한 국책은행 산업은행을 향해서도 “공적 금융기관이 노동자와 지역사회는 외면한 채, 자본의 이익만 챙기는 데 골몰했다면 이번 사태의 공범이나 마찬가지”라고 규탄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우창코넥타 파산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5일, 감정평가기관에 우창코넥타 자산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했습니다. 11월 26일 우창코넥타 이사회에서는 산업은행 대출 연장 결정과 동시에 우창코넥타 설비와 건물에 대한 담보 설정을 결정했습니다. 같은 날, 우창코넥타와 산업은행은 근저당 설정 관련 계약서를 작성했고, 12월1일 산업은행은 우창코넥타 건물 전체에 근저당 설정을 완료하고, 이로써 산업은행은 파산 이후 채권 배당 과정에서 1순위 자격을 취득하게 됩니다.

노조는 “우창코넥타 파산 과정에서 모베이스전자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약 1천억원 가량 대출)과 모베이스 자본 간의 모종의 협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4] 2025년 11월 26일 우차코넥타 이사회 회의록, ‘산업은행 대출 연장, 우창코넥타 설비와 건물에 대한 담보 설정’ 결정 (사진 : 노조 제공)

노조는 “이번 파산과 집단해고는 노동조합과의 협의도, 협력업체와의 소통도, 채권자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은, 그야말로 ‘야반도주식’이었다”면서 “직원들의 20~30년 동안 노동한 대가인 48억 원 상당의 퇴직금(20년 근속자 퇴직금 1인당 약 8천만원)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고, 80여 명 해고만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천여 명, 가족 구성원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의 생존권이 무너져버린 것”이라고 분노했습니다.

노조는 “모베이스 자본의 기만적인 먹튀”를 규탄하며 “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사죄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동조합과 공식적인 협상 테이블을 구성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 문의 : 세종충남지역노동조합 이귀진 교육국장 010-3405-2865

[첨부] 표 / 사진
[표1] 회사 순이익, 배당금, 이익잉여금 현황 (단위 : 억 원, %)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표2] 회사 매출액 및 지배회사/가흥화창 매출액 현황 (단위 : 억 원)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표3] 노조 설립 이후 회사 주요 재무지표 (단위 : 억 원, %)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표4] 회사 유무형자산 취득 및 처분 현황 (단위 : 억 원) - ㈜우창코넥타 경영분석보고서 中, 2026.02.03.

[사진1] 모베이스전자가 법무법인에 문의한 파산과정의 법적리스크 공문 (사진 : 노조 제공)
[사진2] 우창코넥타 파산에 소요되는 법률비용을 모베이스전자가 집행하겠다는 내용의 메일 (사진 : 노조 제공)
[사진3] 모베이스전자의 노조리스크 대응 문건 (사진 : 노조 제공)
[사진4] 2025년 11월 26일 우차코넥타 이사회 회의록, ‘산업은행 대출 연장, 우창코넥타 설비와 건물에 대한 담보 설정’ 결정 (사진 : 노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