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플러스가 전국 104개 매장 중 무려 37개 점포에 대해 기습적인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점포의 3,500여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임금 삭감 위기에 처했고, 협력업체 직원과 온라인 배송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사실상 ‘기습 폐점’이며, MBK파트너스가 기획한 ‘홈플러스 청산 시나리오’의 서막입니다.
현장의 고통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섰습니다. 점포 휴업으로 인해 입점 상인들은 “빈손으로 알아서 나가라는 거냐”며 절규하고 있습니다. 마트 영업이 중단되자 식당과 카페 등 임대 매장은 손님이 끊겨 적막만 흐르고 있지만, 홈플러스 측은 임대 매장은 영업이 가능하니 별도 보상안은 없다는 파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인수 이후 핵심 자산인 점포와 물류창고를 팔아치워 약 4조 1,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위기 상황에서 대주주로서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에는 지극히 인색합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NS쇼핑에 매각하며 3,000억 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장담했으나, 실제 유입액은 기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06억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책임 또한 심각합니다. 익스프레스 매각 과정에서 확인된 고용보장 기간은 단 3년에 불과하며, 회사는 선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습적인 희망퇴직까지 발표했습니다. 김병주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분배금을 자랑하며 1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할 때 현장의 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해 세 차례나 단식하며 거리에 나섰습니다. 이것이 바로 약탈적 사모펀드의 민낯입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방관 역시 사태를 키웠습니다. 정부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어떠한 실질적인 역할도 하지 않았습니다. 연합자산관리를 통한 공적 개입이나 자금 지원 대책 없이 시간만 끄는 사이 MBK는 핵심 자산을 처분하며 홈플러스를 죽이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37개 점포의 기습 휴업과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대주주로서 책임 있는 자금 투입을 투입하십시오. 또한 익스프레스 매각 과정에서 100% 고용승계와 실질적인 고용 안정을 명문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부와 채권단 또한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수만 명 노동자와 입점 상인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긴급 대책 마련에 즉각 나서야 합니다. 노동자의 눈물과 상인들의 절규를 담보로 하는 수익률 잔치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진보당은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함께 MBK의 약탈 경영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