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김재연 후보,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성과, 이제 차별 없는 노동 현장으로 나아갈 때"
보도일
2026. 5. 13.
구분
정당
기관명
진보당
[진보당 평택을 김재연 후보 기자회견]
○ 제목 : ‘삼성전자 사내 하청노동자 차별 실태 보고와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제안’ 기자회견 ○ 일시 : 5월 13일(수) 오전 10시30분 ○ 장소 : 여염근린공원(평택시 고덕동 1695)
[기자회견문]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성과, 이제 차별 없는 노동 현장으로 나아갈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보당 상임대표, 평택시을 국회의원 후보 김재연입니다.
최근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영업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결실의 이면에는 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1년짜리 소모품'으로 취급받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해 온 수만 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정규직과 구별되는 방진복을 입고, 365일 24시간 반도체 생산라인이 멈추지 않도록 현장을 지키는 반도체 신화의 또 다른 주역들입니다.
"자식에게는 절대 하청에 취업하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한 사내 하청 노동자의 말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분은 오늘 이 자리에 저와 함께 서기를 원했지만, 혹시 모를 삼성전자의 보복이 두려워 선뜻 나서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마음을 담아, 삼성전자 사내 하청 노동자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바로잡아야 할 것은 하청 노동자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1년 단위의 단기 도급계약입니다. 매년 계약 갱신이라는 벼랑 끝에 서 있는 이들에게 고용 안정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입니다. 원청은 이 계약 구조를 무기로 협력사와 노동자를 통제합니다. 도급 단가를 현실화해달라는 업체를 통째로 갈아치우며 노동자들을 길들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센티브 등급제'라는 가혹한 통제가 더해집니다. 업체별로 A, B, C 등급을 매겨 액수를 수배씩 차등 지급하는 것도 모자라, 동료 한 명이 계단에서 넘어져도 업체 전체의 인센티브를 박탈하는 전근대적인 '연대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이는 상생이 아니라 동료 간의 감시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또한 반도체 '수퍼 사이클'이라 불리는 초호황기가 오면, 한쪽에서 성과급 잔치를 벌일 때 이들의 고통은 거꾸로 더욱 깊어집니다. 업무량과 노동 강도는 강화되지만, 도급 단가는 연 단위로 묶여 있어 임금은 제자리걸음인 모순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수억 원의 성과급을 논의할 때, 이들에게 주어지는 A급 기준 최대 235만 원의 인센티브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분배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일상적인 영역에서의 차별 또한 심각합니다. 하청 노동자는 정규직보다 늦은 시간에, 분리된 공간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합니다. 땀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셔틀버스 배차를 분리하고, 주차장 이용과 출입 게이트까지 차별하는 행위는 이들을 동료가 아닌 '하층민'으로 취급하는 신분제나 다름없습니다.
삼성전자 경영진에게 요구합니다. 하청노동자에 대한 전근대적인 차별적 행위를 중단하고 고용 안정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거대 기업 삼성의 이익은 하청 노동자들의 희생과 국민적 지원이 응축된 결과입니다. 이미 조선업 현장 등에서 하청 노동자에게도 성과급을 배분한 사례가 있습니다. 삼성 역시 기록적인 영업이익의 결실을 현장의 모든 주역과 나누어야 합니다. 그분들 다수는 우리 평택 시민들이며, 그분들이 잘 살아야 평택의 골목상권도 살아납니다. 이것이 진정한 상생 협력입니다.
정규직 노동조합에게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성과급 투쟁은 정당한 권리입니다. 하지만 담장 안의 온기가 사내 하청 동료들에게도 전해질 때 비로소 민주주의적 분배는 완성될 수 있습니다. 차별 철폐와 이익 공유를 위한 연대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정치권에 제안합니다. 기업의 초과 이익을 노동자와 지역사회, 국가에 공정하게 되돌려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관련법 개정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반도체 라인의 혈관을 잇고 설비의 심장을 뛰게 하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들이 멈추면 삼성의 모든 생산 라인도 멈춘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진보당과 저 김재연은 모든 노동자가 당당하게 대우받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전진하겠습니다.